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지난 4월 말에서 6월 까지 교수님강의를 정말 재밌고 알차게 들었던 늦깍이 학생입니다.

사실은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면서 하루 빨리 직장을 구해야 하는 답답한 처지입니다.

공무원 시험공부는  사실  감정평가사를 준비하다가 조금 더 쉽지않을까 하는 섣부른 생각에서 전향한 것입니다.  평가사 1차는 합격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도저히 하루에 12시간을 버텨야 하는 공부시간을 내지 못해 결국은 포기하고 작년 말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어영 부영하다가  시간을 보냈구요.. 올해초 시험들이 공고가 나면서  긴장하긴 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습니다. 다행히  인천시 교육행정직 시험이 3년 만에있어서  교수님께서 강의에서 하셨던 조언에 따라   늦었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보았지요.... 저는 무엇보다 교수님 교욱학 강의가 정말 재미있었거던요.... 군더더기 없고 반복을 통해서 거의 쇠뇌될 만큼 압축적이고 긴장되는 강의에 정말 오랜만에 수험이지만 공부하는 재미를 느겼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 시험에서는 평균이 87점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과목보다 자신있던 국어에서 연달아 실수하는 바람에  정말 어처구니 없는 점수(국어점수가요)가 나왔더군요...

 

교수님... 제가 이렇게 신세한탄 하듯이 두서없는 말을 쏟아 놓는 것은 정말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결정을 지금 해야 하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 입니다..  내년 시험을 다시 치르기엔 너무 자시감도 상실했고 또 교육행정직 시험이 또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지난 인천교육행정을 보고나서는 책을 완전히 덮었고  마음속에서 갈등과 방황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신이 없으면서도 교육행정직에 이렇게 목을 매는 것은 싱글맘으로 그나마 양육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고있는 다섯살 아이를 보면서 뭔가를 결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다짐하며서도  수험 사이트를 들어가보기도 두려워  벌벌 떨고 있습니다.

 

교수님.. 더구나 저는 인천에 주소지를 두고 있습니다..내년에 경기도나 서울에  교육행정직 시험이 있을까요? 주소지를  경기도로 이전해 두는게 현명할 까요?   저와 같은 많은 나이의 사람(올해 38살 입니다)도 시험에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을까요?    이런 두서 없는 질문을 드려도 될지 걱정되지만 교수님의 조언  한마디면 어쩌면 모든 고민을  벗어버리고 다시  매진해 볼 용기가 나지 않을까.... 해서  난생처음  이런글 올립니다.   만약 너무나 좋지 않은 조건인것 같다 생각하시면 그렇게 말씀해주셔도 고맙겠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교수님께 수험질문이 아닌 이런 무거운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도 울먹이게 되는 제 처지에서 한 마디의 조언이라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