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나이 30살
결혼을 해서 신랑과 아이(4살), 그리고 시댁어른들과 같이 산답니다(사는 층이 달라서 그나마 여유있음)

먼저, 공부한지는 2006.7월부터 였어요. 처음공부할 때 너무 안이하게 하였고, 몸도 안좋아 져서 2007년 시험에 70점이었어요(국가직). 그래서 하면 될 것 같아서 좀 더 열심히 해서 2008년 시험을 봤지만 처음처럼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80점(국가직)밖에 안나왔어요. 가산점 3점 더해봤자 5점정도 모자라는 점수지요. 모의고사를 풀어보아도 항상 3~5점 모자라요.. 이 점수가 이렇게 높은 장벽으로 느껴질지는 몰랐어요.

문제는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머리에 안들어 온다는 점이에요. 공부를 처음할 때는 모든게 명확해서 단지 외우기만 하면 되었는데, 하면 할수록 제가 이상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투성이이고, 앞뒤가 안맞고, 모르겠고... 그래서 더 헷갈리고... 1년 더 한다해도 3,5점 올릴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서는 이유입니다. 시험에 도전하게 된건 그나마 합격가능성을 예상한 것이었는데... ...(전 건축계열전공이고 그쪽 경력자였지만 그쪽 분야자격증 같은건 맘만 먹으면 한번에 모두 합격했거든요. 가산점수 자격증은 일주일만에 했고요. 그런데 공무원 시험은 너무 어려워서 마치 심오한 수수께끼 같아요.)

게다가 이번에 신랑이 해외출장을 2년간다고 하길래 첫째아이와 둘째아이가 너무 터울이 지면 안될것 같아서... 그런 가정상황때문에 이대로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 싶어요.  한마디로 상황도 안좋고 머리도 안되나봐요

그래서 단기간에 가능성이 있다는 10급공무원을 알아봤는데, 그냥 욕심없는 사람이 하기에는 적당할 듯 하다고 말들을 하네요. 그리고 9급보다 쉬운 시험임엔 확실하지만 비정기적이고 인원도 적고, 최근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어서 만만하게 보아선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상담해본 학원에선 10급공무원에서 9급으로 전직시험볼 수 있다고 하지만 그냥 광고성 멘트인것 짐작은 하고 있어요. 그렇죠?.10급 되고나서도 9급 되고 싶으면 일반공채로 또 준비해야 되는 것 맞죠?

만약 전직이 된다면 아무 고민없이 10급먼저 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매일매일 생각이 바뀌네요. 10급을 하고 그냥 현실에 안주하자, 혹은 1년 더 공부해서 9급 도전해보자,
그냥 다 접고 가정생활에 충실하자 ....
아이와 함께 있는시간이 참 소중함을 느끼는 것도 공부에는 방해가 되네요.

저의 경우,  지금당장을 보지말고 10년 뒤를 본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현명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